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문단 편집) === [[군주론]] === 마키아벨리는 모든 국가를 군주국과 공화국으로 나누는데, 『군주론』에서는 군주국에 대해서만 언급한다. 그리고 세습으로 지위를 얻은 군주의 경우는 유지하기 쉽기 때문에 간략하게만 설명하고, 그 지역에 새롭게 군주가 된 경우(신생군주)를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마키아벨리가 보기에 신생군주에게는 '''민중들의 호의'''가 매우 중요하며 그것은 일종의 기회다. 힘없는 약한 민중들은 그동안 자기들을 지배하던 세력에 불만을 품고 기꺼이 새로운 권력과 연합하려 하므로 신생군주는 크게 공을 들이지 않아도 그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군주가 민중에게 증오와 경멸을 받는다면 외세의 침략이나 내부 유력경쟁자의 음모가 있을 때 민중들은 방관하거나 군주를 해치려고 할 것이지만, 민중이 군주에게 호의적이라면 위기에 처했을 때 민중들은 오히려 군주를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이다. 그러므로 군주는 민중에게 '''경멸'''과 '''증오'''를 받는 것을 반드시 피해야 한다. 우선, 군주는 민중들의 증오를 피하기 위해서, 그들의 재산과 여자에 손대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은 아버지의 죽음보다 재산을 잃는 것을 더 오래 기억한다. 만약 누군가의 생명을 빼앗아야 한다면 명백한 이유와 적절한 명분이 있을 때 실행해야 한다. 마찬가지 이유로 군주는 후하다는 평판 보다는 인색하다는 평판을 받는 것이 낫다. 후하다는 평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민중들에게 가혹하게 굴면서 과도한 부담을 줄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군주는 민중들에게 증오를 받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단, 아직 군주가 되지 않은 상태라면 '후함'은 군주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라고 마키아벨리는 단서를 단다.(16장) 즉, 군주가 되기 전에는 '후하다'는 평판을 유지할 필요가 있으나, 군주가 되고 나서는 '후하다'는 평판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것.] 이런 일만 조심한다면 평범한 사람들은 재산이나 명예를 빼앗기지 않는 한 언제나 만족하며 살아갈 것이기 때문에, 군주는 오직 야심 있는 소수와 싸우게 된다. 그런 사람들은 군주가 변덕스럼고, 경박하고, 여성스럽고, 소심하고, 우유부단하다고 여겨질 때 그 군주를 경멸하므로, 군주는 그들에게 위대함, 용기, 중후함, 강인함을 인정받도록 노력해야 하며, 이를 통해 그들의 경멸을 피하고 자신의 평판을 유지함으로서 그 누구도 자신을 속이거나 기만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래서 어떤 결정을 일단 내리고 나면, 이후에 그 결정이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여겨 번복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 군주는 믿고 행동할 때 신중해야 하고, 자기 자신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며, 신중함과 인간애로 절제 있게 나아가야 하지만, 사람은 사악하기 때문에 대체로 감사할 줄 모르고, 변덕스러우며, 위선적인 데다 위험을 피하려 하면서, 탐욕스럽게 이익을 얻으려고 하므로, 군주의 혜택을 얻는 동안에는 그들 모두 군주에게 재산과 생명을 바치겠다고 엎드리지만 막상 일이 닥치면 매몰차게 등을 돌릴지도 모른다. 그런 까닭에 군주가 만약 사랑을 얻지 못한다면 증오는 피하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두려워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두려움은 처벌에 대한 공포로 유지되므로 절대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군주는 본보기로 극소수를 처벌하여 신민을 충성스럽게 유지할 줄도 알아야 하며, 많은 병사를 통솔하기 위해서 평판에 신경 쓰지 않고 잔인할 줄도 알아야 한다(17장)고 마키아벨리는 주장한다.] 즉, 나라를 유지하려면 군주는 좋은 모습만 보여줄 수 없으며, 종종 신의와 반대로, 자비로움과 반대로, 인간애와 반대로, 경건함과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 '''기만이 당연한 사람들 사이에서, '실제로 할 일'보다 도덕적으로 '해야 할 일'을 지향하는 사람은 파멸하기 마련이므로,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고 싶은 군주라면 누구나 착하게 굴지 않는 법을 배워야만 하는 것이다.''' 신중한 군주는 신의를 지키는 것이 자기에게 불리하거나 신의를 약속한 이유가 사라졌을 때, 신의를 지킬 수 없을 뿐더러 지켜서도 안 된다. 더 나아가, 자비롭고 신의가 두텁고 인간적이고 정직하고 경건한 자질을 갖춘 것'''처럼 보이는 것'''은 경멸을 피하기에도 유용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신의를 지키지 않았더라도 신의를 잘 지켰다고 뻔뻔하게 둘러댈 줄 알아야 하며, 이로써 능숙한 사기꾼이자 위선자가 되어야 한다.[* 여기서 마키아벨리는 소수만이 군주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고 다수는 군주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모르므로, 다수의 지지를 통해 소수의 경멸을 잠재울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친다.(18장) 그리고 놀랍게도 오늘날에도 이 논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몇몇 사람들은 오늘날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고 믿고 싶어하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고 베일에 싸여 있다. 하지만 이 논리는 정보가 몇 사람에게 제한되는 상황에서만 그런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정보가 많이 공개되는 사회에서는 오히려 그런 거짓말은 널리 퍼져서 사람들의 경멸을 더더욱 키울 것이다.] 또한 신생군주는 국가와 자신의 안전을 확고하게 다지기 위해 새 제도와 통치법을 도입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했을 때 옛 제도에서 혜택을 받던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빼앗길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에, 그 군주를 적으로 생각하고 힘껏 공격한다. 하지만 새 제도에서 혜택을 누릴 사람들은 새로운 변화를 실제로 직접 확인하지 않는 이상 그것을 믿지 못하는 까닭에, 그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며 미온적으로 군주를 방어할 뿐이다. 그러므로 단지 민중의 호의만 믿고 그 법의 실행을 계획한 군주는 쉽사리 위험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민중들의 호의'도 물론 중요하지만, 새 제도와 통치법을 도입하는 자들은 '''자신이 가진 무력'''을 통해서 그들이 그 법을 믿도록 강요할 수도 있어야 하는 것이다. 즉, 좋은 군대 없이는 좋은 법률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군주는 우선적으로 좋은 군대를 가져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파멸하게 된다. 그렇다면 좋은 군대란 무엇인가? 좋은 군대는 용병과 지원군에 의존해서는 이뤄질 수 없는데, 용병은 돈에만 관심이 있어서 충성스럽지 않으며, 지원군은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외세 침략의 빌미만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운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역량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국 민중들로 구성된 자국 군대'''를 가져야만 하고, 마키아벨리는 바로 이 '''자국 군대'''를 좋은 군대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 군대를 직접 사용할 수 있게, 군주는 평화로운 시기에도 게을리 지내지 말고 근면하게 그 시간을 활용해서 군사 관련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 병사들을 잘 조직하고 전투 기술을 익히며 사냥을 하게 해서 그들의 몸을 단련시키면서 지형에 대한 지식을 배우게 하고, 역사서를 통해 탁월한 인물들이 전쟁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 승리와 패배의 원인은 무엇인지 검토하면서 그들의 훌륭한 점을 모방하는 것은 실제 전투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군주는 이런 무력을 통해 약한 자들을 보호하고 그 지역의 강한 자들을 억눌러야 하며, 혹시라도 자기 만큼 강한 이방인이 침입하지 못하도록 경계해야 한다. 강한 자들이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결코 방관하지 말고, 불리한 일을 미리 짐작해서 혼란의 초기에 전쟁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전쟁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신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지연될 뿐이기 때문이다. 무력 행사에 있어서도 잔인함이 필요하다면 피하지 말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강자를 억누르는데 무력이 행사되어야 하지만, 부득불 민중들에게 무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때에도, 그들의 증오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필요에 의해서 단번에 악을 저지르고 훗날 계속하지 않아야 잔인함을 잘 활용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시간이 흐르면서 오히려 민중들이 느끼는 잔인함이 점점 더 커진다면 분명 잘못 활용한 것이다.[* 새로운 모욕이 계속해서 지속되면 민중들은 절대로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그 군주를 증오하게 되고 군주는 이로 인해 항상 손에 칼을 들고 있어야 하므로, 모욕을 주어야 한다면 그 맛을 덜 느끼고 기분이 덜 상하도록 단번에 가해져야 하는 것이다.] 물론, 사악한 군주가 있어 민중들의 증오와 경멸을 아랑곳하지 않고 민중들을 잔인하게 죽이고 억압해서 통치권을 획득할 수야 있겠지만, 마키아벨리는 이 부분에 있어서 군주편을 들지 않고, 그것은 결코 영광스럽지 않기 때문에 군주의 역량(virtu)이 될 수 없다면서, 민중편을 든다. 이런 주장은 마치 군주가 최우선이 아니라 민중이 최우선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 대표적으로 미국 정치이론 교수 Mary Dietz가 있다.]은 마키아벨리의 이런 면을 두고, "군주론은 군주를 위해 지어진 것이 아니라 진짜 속내는 군주를 파멸로 이끌고 사람들을 공화정으로 넘어오게 만드려는 일종의 계략"이라고 보기도 한다.[* 분명 마키아벨리는 『군주론』 서문에서 자신이 "군주의 입장"에서 책을 썼다고 밝혔는데, 8장 '사악한 군중에 대해서' 설명할 때는, 군주의 입장이 아니라 "민중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또한 군주는 후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데, 이전에 피렌체에서 벌어졌던 친공화주의 쿠테타가 메디치가(군주)의 후함으로 인한 사람들의 무관심 때문에 좌절되었다는 것을 마키아벨리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심지어 마키아벨리는 경멸을 피하기 위해 민중들을 무장시켜야 된다고 주장하는데, 그것은 군주에게 매우 위협이 되는 정책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